[단독] 술 취해 화장실서 어깨 툭…흉기 보복한 30대

2020-11-16 2

[단독] 술 취해 화장실서 어깨 툭…흉기 보복한 30대

[앵커]

술에 취해 벌어진 작은 다툼이 살인으로 번질 뻔했습니다.

두 남성이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정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황토색 옷을 입은 오른쪽 남성이 상대의 목에 손날을 가져다 댑니다.

흡사 흉기로 위협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잠시 뒤 황토색 옷차림의 남성이 계산대로 가져온 물건은 흉기로도 쓰일 수 있는 문구용품입니다.

앞서 편의점을 나갔던 흰옷의 남성은 목을 손으로 감싼 채 서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위협했던 그대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피해자의 지인이 황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합니다.

피해자는 목 부위에 20cm 정도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입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토색 옷을 입은 가해자가 30대 김씨, 흰 옷차림의 피해자가 20대 안씨입니다.

두 사람은 불과 10분쯤 전 마주친 처음 보는 사이입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빌딩에서 각자 다른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두 남성은 1층 화장실 앞 복도에서 마주쳤습니다.

밤새 술을 마신 새벽 5시 반쯤, 갈지자 걸음걸이로 보아 만취 상태입니다.

가볍게 어깨가 부딪힌 게 사건의 시작입니다.

가해자는 범행 직후 함께 술을 마시던 피해자의 지인들에게 제압됐고, 곧이어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시 타박상 등을 입은 가해 남성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흉기를 휘둘렀다는 점을 엄중하게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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